[부동산 뉴스] `용산 좌초` 에도 역앞 주상복합은 속도...

 

`용산 좌초` 에도 역앞 주상복합은 속도...

 

기사원문 링크===>http://realestate.daum.net/news/detail/main/MD20130514171515957.daum

 

 

 

 

 

서울 용산역 맞은편 주상복합단지 재개발사업이 줄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용산철도정비창 터에 추진했던 국제업무단지 개발이 수포로 돌아가는 대형 악재를 맞았지만 철로 맞은편 옛 집창촌과 국제빌딩 인근에서는 재개발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용산역 맞은편 전면 2ㆍ3구역, 국제빌딩 주변 4구역, 삼각지 인근 한강로 특별계획구역 등 용산 일대 주상복합단지 개발사업 4곳이 동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철거를 마치고 착공을 앞둔 용산역 전면 3구역 전경. ＜이충우 기자＞

총 31조원 규모인 용산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이 성공하면 애초 이들 구역이 반사이익을 누릴 1순위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용산사업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단지별로 자구책을 마련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호황기에 3.3㎡당 3500만~4000만원대까지 거론됐던 분양가를 3000만원 이하로 자진 인하하는 등 콧대 낮추기에 나서고 있다.

사업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용산역 전면 3구역이다. 최고 40층 2개동에 주상복합 195가구, 오피스텔 782실을 각각 넣을 계획이다. 조합 측은 최근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7월 착공을 목표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수 3구역 조합 사무국장은 "평균 분양가를 3.3㎡당 2600만~3000만원 선으로 조정하는 조건으로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국제빌딩 주변 4구역도 일부 사업 변경과 시공사 선정을 완료한 뒤 조기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2011년 시공사 계약을 해지했던 삼성물산컨소시엄(삼성ㆍ대림ㆍ포스코)과 재계약을 검토 중인데 다음달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4구역 조합 관계자는 "6월께 시공사가 확정되면 평형ㆍ분양가 등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구역은 재개발 인허가 마지막 단계인 '관리처분' 절차까지 거쳤지만 2009년 '용산 참사'가 터지면서 일정이 많이 지연됐다.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용산역 전면 2구역도 막바지 단계인 분양가 조율 작업을 하고 있다. 이상배 2구역 사무국장은 "대우건설과 분양가 협의만 끝내면 곧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며 "인근 사업지가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호재"라고 말했다.
 

삼각지역 인근 한강로 특별계획구역 재개발도 7부 능선을 넘었다. 연초 사업지 내 군인 숙소 '국방레스텔'을 통합 개발하기로 국방부와 합의한 데 이어 구역 내 성당을 함께 개발하는 안도 천주교 측과 협의 중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불황과 용산 개발 실패 등으로 이 일대에서 분양가를 3.3㎡당 2500만원 이상 받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며 "조합원들과 분양가 문제만 조율하면 사업은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동산 컨설팅 관계자는 "용산은 외국계 회사 간부 등 고급 임차 수요가 많다"며 "서울 시내에서 대형 주상복합 수요가 남아 있는 흔치 않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주를 시작한 '아스테리움 용산'은 3.3㎡당 3400만~4000만원이라는 높은 분양가에도 미분양 해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아스테리움 관계자는 "128가구 중 남아 있는 15가구를 호주ㆍ중국 등에 판매할 계획"이라며 "미분양이 완판되면 인근 단지 분양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진영태 기자 / 최희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